코레일관광개발 신임 방태원대표 인터뷰

“국민에게 더 많은 즐거움과 실속을 주는 공기업이 되겠다”

마이스 산업 키우고 중화권 마케팅에 집중할 터
철도 항만 항공 연계해 아웃바운드 본격 진출

(아주경제 최병일 기자) 코레일관광개발 방태원 대표의 화두는 ‘소통과 감동’이다. 내부직원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면서 고객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겠다는 것이다. 소통이 원활해야 창의적인 사고와 상상력을 모을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방대표는 단지 눈으로 보이는 매출목표보다는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심한 부분에 까지 정성을 기울여 국민의 공기업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것이다.

상상의 깊이를 존중하는‘생각이 젊은 CEO ’방태원 대표와의 인터뷰는 그때문에 생생하고 진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방대표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보다 감성적이고 서비스 정신이 요구되는 코레일관광개발 업무에 어떻게 접목시킬 예정인지?

“어느덧 취임한지 벌써 4개월이 흘렀다. 처음에 코레일관광개발을 보니 코레일관광개발이 단순히 ‘철도여행’만 다루는 회사가 아니었다. 여행 뿐 아니라 승무서비스, 컨벤션, 렌터카사업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당장 올해, 내년 매출에 급급한 나머지 시대적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반쪽상품이 아닌 코레일관광개발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확대할만한 히트상품, 이야기가 있는 상품을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

올해는 기존 철도관광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군을 적극 발굴해 미래지향적인 전략 사업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our(보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 & Events(전시, 행사)의 MICE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근 전문 인력도 충원했다. 우리 회사가 지니고 있는 철도여행 인프라와 MICE산업을 접맥시켜 단순 관광에서 한 단계 넘어서고자 하는 것이다.

기존에 고객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테마관광열차와 테마파크의 상품은 좀 더 큰 감동과 즐거움, 거기에 실속까지 드릴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다.”

▲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코레일관광개발에서는 이들 중화권 관광객 수용을 위한 마케팅을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지?

“얼마 전 중국의 ‘바오젠’ 회사직원 1만여명이 인센티브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또 중국 국경절을 맞이해 중국인관광객이 물밀듯이 한국을 방문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 초 당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여행팀을 신설했다. 해외여행사업 운영을 위해 인력의 보강도 마친 상태다.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수년간 준비한 시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패키지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공사와 연계한 마케팅에 힘쓰며, 현지 로드쇼 등을 계획해 보다 적극적으로 중화권 관광객 모객에 힘쓸 예정이다.”

▲ 그동안 코레일관광개발은 다양한 테마열차 상품들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방대표께서는 어떤 주제와 결합된 테마열차상품을 기획하고 있는가?

“고객에게 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코레일관광개발만의 특성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다보면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불리며 점차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게 되는 우리 중년 여성들에게 ‘내 이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여행업계에 있었던 관광 상품을 답습하기만 해서는 고객에게 외면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새롭고 스토리텔링을 갖춘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다.

▲ 방대표께서 요구하는 직원상, 방대표의 경영철학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어야 더 즐겁게 할 수 있다. 가능하면 (직원들에게) 재량을 대폭 위임해주고 권한도 위임해준다. 공기업 조직이 발이느리다. 공무원 조직과 일반기업의 장점을 결합해 발빠르게 대처해나가지 않으면 무한경쟁에서 살아나갈 수 없다. 무엇보다 상품을 발빠르게 준비하려 한다. 시대트렌드에 맞게 조직을 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이른바 스마트시대에는 스펙보다는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 직원, 남다른 꿈과 그 분야에 대한 재능, 열정이 있는 인재가 마음껏 자기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

최근 부서와 직급이 서로 다른 사원들이 모여, 참신하고 창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생각의 창을 넓힐 수 있는 모임을 만들었다. 바로 상상플러스이다. 좋은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여행이나 취미생활을 편하게 같이 즐기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자유분방한 직원들이 주도해 그야말로 ‘발칙한 상상’을 펼쳐 낼 수 있다면 그게 이 모임 본연의 임무이자 큰 수확이라고 본다.

공직에 있을 때는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관심사였다. 그런데 최고경영자(CEO)가 되고 보니 이제 돈을 어떻게 잘 벌 것인가에 몰두하게 되었다. 나는 직원들에게 수요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출하는 것이라고 항상 강조한다. 수요예측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그 시장을 리드하는 수요창조 전략이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기업으로 디자인해나갈 계획이다. 안팎으로 수많은 경쟁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요즘 같은 시대에 열심히 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하며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 해랑열차의 현황, 해랑열차에 대한 향후 운영계획은 ?

“ 명품 레일크루즈 해랑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 일정으로 즐길 수 있는 테마 관광열차로, 국내 유일의 ‘달리는 특급 호텔’이다. 스위트룸, 디럭스룸, 패밀리룸으로 개조된 기차 내 객실에는 샤워시설과 TV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총 50여명의 탑승객을 위해 6명의 해랑 승무원들이 항시 특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VIP고객들이 주 타깃이고 그동안 탑승하셨던 고객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운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또한, 7080 연예인들이 해랑을 직접 탑승해 고객분들이 여행중 잊지못할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깜짝 라이브 공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아웃바운드에 보다 역량을 모을 계획을 갖고 계신데 어떻게 운영하실 예정이신지?
“ 기존에 국내 철도관광에 집중되어있던 관광레저사업분야를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관광레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패키지여행업무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국내 철도여행에 집중되어있던 기존의 조직을 보강 개편하여 해외 전 지역을 아우르는 전문 해외여행팀을 신설하였고, 특히 항공권 발권의 효율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국내여행상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하던 노하우와 JR큐슈 등 해외 철도 사업단체와의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점유율만 높인다면 고객들에게 항공과 철도, 항만을 연계하는 종합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코레일관광개발 여행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층과 패키지여행의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의 선호에 맞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포함한 국적사와 주로 거래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 등 단거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고 BSP여행사에 가입해 발권실적을 높이고 항공물량을 확보하는 데에도 힘쓸 계획이다. BSP가입은 오는 2월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국내철도여행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신규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아웃바운드 사업에 진출했다. 3년 내에 2군 여행사권 진입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구상했고 올해는 수탁고 기준으로 20억 원의 항공상품 매출이 목표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의 해외 패키지여행 진출은 수년간의 철저한 시장분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준비된 것이다. 해외 패키지여행 분야의 기존 우수 업체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여행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 코레일 관광개발의 향후 계획은?

“코레일관광개발의 테마관광열차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친구들과 또 탑승하셨다는 고객분, 이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고객 분들의 이야기는 들을 때마다 뿌듯하고 행복하다. 고객들이 코레일관광개발 하면 ‘○○○ 상품’이 떠오르도록 브랜드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더불어 ‘이 여행은 오직 코레일관광개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할 정도로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 그리고 실속까지 함께 선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돈과 시간을 들여 떠난 코레일관광개발의 여행이 실속 있고 알찼다’‘역시 코레일관광개발의 여행상품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당장 올해와 내년 매출에 급급한 나머지 시대적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반쪽상품이 아닌 코레일관광개발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확대할만한 히트상품, 이야기가 있는 상품을 발굴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