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2월 韓 제조업 경기 7개월만에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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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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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상승률은 소폭에 머물러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HSBC는 지난달 한국 제조업 경기가 7개월만에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HSBC가 업계 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발표한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이 기간 한국 제조업 PMI는 50.7을 기록하며 전월(49.2)대비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경기 상승률은 소폭에 머물렀다.

지난달 제조업 신규 주문 역시 소폭 증가하며, 6개월 간 지속됐던 감소세를 마감했다. 신규수출 또한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응답자들은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경기 불안정과 업체들 간 치열한 경쟁으로 신규 주문 증가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신규주문 증가에 따라 제조업 생산은 늘어났지만, 잔존수주는 대폭 감소해 여전히 생산 능력이 신규 주문량을 초과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완제품 재고는 증가했다. 이에 일부 응답자들은 "신규 주문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재고 수준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고용은 소폭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었다. 고용 감소세의 주 원인으로 응답자들은 '퇴직자들의 공석을 충원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꼽았다.

생산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구매 활동은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기존 구매 재고를 선 소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생산 증가로 인해 구매 재고 수준은 하락했으며, 배송업체 공급시간은 전반적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제조업 구매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석유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구매 비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공급업체들의 일부 자재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 가격 상승률은 구매 가격 상승세를 기록한 최근 27개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생산 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업체들이 수요 창출을 위해 고객사와 협상하고 가격 할인을 시행한 것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마침내 한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었다"며 "정책 당국에게 중요한 사실은 신규 주문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안정화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신규 주문 증가가 고용창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계속해서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내수 전망 및 1 분기 GDP 성장 전망은 아직 약세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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