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2일 자신을 상담하던 상담원을 흉기로 찌른 혐의(상해)로 박모(7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29일 낮 12시10분께 포항시 북구의 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가족 학대행위로 상담을 받던 중 상담원 권모(33)씨의 손목과 등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평소 학대해온 아내가 지난달 4일 기관 산하의 쉼터에 입소하자 아내를 만나기 위해 매주 1~3회씩 상담을 받았으며 범행 당일에도 2시간여 동안 상담을 받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박씨는 흉기를 준비하고 자동차의 번호판을 검은 비닐로 가리는 등 주도 면밀함을 보였다"면서 "상담 중 감정이 격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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