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은 2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158억 달러로 전월말(3113억4000만 달러)에 비해 4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말 3121억9000만 달러 이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49억4000만 달러 증가했던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다시 늘어난 것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순호 국제총괄팀 차장은 “2월중 늘어난 외환보유액의 거의 대부분을 유가증권으로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유가증권은 전월보다 42억5000만 달러 급증한 2895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중 9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의 구성으로는 예치금이 179억7000만 달러(5.7%)로 전월보다 1억2000만 달러 늘었으며, SDR 35억6000만 달러(1.1%)·IMF포지션 26억 달러(0.8%)·금 21억7000만 달러(0.7%)가 뒤를 이었다.
한편 1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중국·일본·러시아·대만·브라질·스위스에 이어 세계 7위로 전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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