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 각 점포 식품관에서는 당일 생산한 초밥·캘리포니아롤·김밥·샐러드 등 델리상품과 일부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마감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은 마감 판매를 통해 신선도 유지가 필수인 상품 판매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고객들도 상품을 정상가보다 10~3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게다가 보통 저녁 9시 이후 마감 판매를 진행하는 마트와 달리 백화점 마감 판매는 퇴근 시간과 맞물려 있어, 바로 장을 볼 수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전점 기준 2월 마감상품 판매율은 90%로, 작년 같은 때 74%보다 16%p 가량 늘었다.
특히 델리 상품과 반찬류 경우 할인율이 30~50% 가량으로 높은데다, 구매 후 집에서 별다른 조리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들어 오후 6시 이후 델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가량 증가했다. 오후 6시 이후 매출 비중도 작년 32.5%에서 올해 39.1%로 6.5%p 커졌다.
주요 인기 품목으로는 모둠 캘리포니아롤, 어니언 크래미 샐러드, 크림·칠리 새우, 닭안심 샐러드처럼 조리과정 없이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2월 평균 판매율이 98%에 달한다. 이외에도 간편 김치콩나물국, 두부조림, 호박나물 등 반찬류도 판매율이 평균 95%에 이른다.
이와 함께 소량 판매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많은 큰 상품 구매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롯데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실제 소용량 상품 매출은 같은 기간 32% 남짓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1인 기준 400~450g에 맞춰 포장 판매해 왔으나, 최근 들어 100g 단위로 판매하는 상품을 늘렸다. 또 오사카 스시롤처럼 여성용 라이트(Light) 상품을 판매한는 등 용량을 세분화해 내놓고 있다.
문제용 식품MD팀 CMD(선임 상품기획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마감 판매를 활용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마감 판매 시간에 고객들의 쇼핑이 원활토록 식품관 매장 동선을 최적화하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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