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스튜디오, 문화도시 첨병역할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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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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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국내 영상산업, 부천시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의 계기 마련 -

(아주경제 박승봉 기자)아시아 영상문화의 메카로서 ‘문화도시 부천’을 알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 온 판타스틱스튜디오가 사진작가, 일반 시민 등 3만여 명이 문전성시를 이룬 가운데 지난 1일 마지막 개방행사와 기념 표지석을 남기고 철거에 들어갔다.

마지막 개방행사에는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를 시작으로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던 작품들의 사진전, 만화작가들이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그린 크로키전과 김창호 사진작가가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전 등이 마련되어 스튜디오의 10년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었다.

그동안 판타스틱스튜디오는 외국인 관람객 및 영화인들을 포함해 지난 10년간 180만 명이 다녀갔다.

드라마 <야인시대>를 필두로 <황금사과>, <서울 1945>, <로즈마리>, <찔레꽃>, <고향역>, <사막의 샘>, <영웅시대>, <김약국의 딸들>, <사랑과 야망>, <패션 70‘> 등과 영화 <하류인생>, <태극기 휘날리며>, <역도산>, <청연>, <고지전>, <마이웨이> 등 40여 년 전의 시대적 배경으로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이 이뤄졌으며, 그 외에도 각종 CF, 뮤직비디오, 단막극, 쇼 프로그램 등 수많은 작품들이 이곳 판타스틱스튜디오를 거쳐 갔다.

또한 판타스틱스튜오의 지난 10년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헐리우드 영화와 미드에 당당하게 맞서고 그 벽을 뛰어 넘었던 모험과 도전의 역사와 함께한 시간이었으며, 대한민국 영화, 드라마 촬영의 명소로써 뿐 만 아니라 국내 영상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영상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부천의 색깔과 얼굴을 ‘영상문화도시’로 세상에 알리며 그 명성과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만화와 영화,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부천시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한 제2의 도약기를 마련하는 첨병역할을 다 함으로써 서울과 인천 사이에 뭍혀있는 도시가 아니라, 서울과 인천을 공동 문화권으로 연결하고 견인하는 생활 중심권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판타스틱스튜디오는 ‘야인시대 캠핑장’과 ‘시민 문화동산’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캠핑장에는 4~5인용 텐트 150개를 설치해 시민들이 가족형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영화제 등 3대 국제행사 기간 중에는 만화와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시즌 캠핑도 병행 운영한다. 주말에는 야외 영화상영 등 각종 문화콘텐츠 공연 프로그램도 열 계획이다.

또한 캠핑장 주변에는 농구장과 족구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시설도 들어서며 캠핑장 옆에는 사계절 꽃밭과 텃밭, 숲속도서관, 나무심기, 길 위의 아티스트, 거리공연, 전시 공간 등의 문화동산으로 탈바꿈해 오는 5월부터 시민들의 새로운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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