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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3개 미개발 유전 본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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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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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지식경제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국 컨소시엄(석유공사, GS 에너지)과 UAE 국영석유사인 아부다비 석유공사(ADNOC)가 3개 미개발 유전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광구는 2개의 육상 광구(AREA 1, AREA 2)와 1개의 해상 유전(AREA 3)으로 30년간 ADNOC와 공동운영하게 되며 국내 지분율은 40%(석유공사 34%, GS에너지 6%)다. 특히 생산되는 물량 가운데 비상시 100%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는 계약 조항이 포함됐다.

향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총 투자비용은 약 50억달러가 소요되며 이 가운데 우리측은 20억달러를 부담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석유매장량 1000억 배럴의 세계 6위 매장국으로 유전개발의 '프리미어리그'로 불리는 UAE에 한국의 깃발을 꽂게 됐다. UAE는 까다로운 눈높이로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에게만 유전 문호를 개방해왔다.

중동은 전 세계 매장량의 54%,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절반이 속해 있는 핵심 유전지역이지만 진출 자체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전후 빠른 경제 재건을 위해 해외기업에 유전을 개방한 이라크를 제외하면 사우디, 쿠웨이트 등 대부분의 국가가 직영 체제를 유지하면서 유전개발 참여 가능성이 희박해 UAE는 사실상 추가 진출이 가능한 유일한 국가라는 것이 지경부의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UAE의 경우도 진입 장벽이 높았지만 정상외교 등을 통해 구축된 양국간 신뢰관계로 자원개발역사가 35년에 불과한 우리에게 예외적으로 문호를 개방했다"며"석유공사 뿐 아니라 민간인 GS에너지도 참여해 부가가치의 기회가 확대됐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본 계약을 체결한 3개 미개발 유전은 지난해 3월에 주요조건 계약(HOT)을 맺고 협상을 진행해 온 광구다. 이미 탐사 시추를 통해 5억 7000만배럴 상당의 석유 부존이 확인된 개발 직전 유전으로 탐사리스크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3개 유전은 지난 2010년 10월~11년 6월 석유공사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기술평가를 실시해 개발 경제성을 확인했다고 지경부는 전했다.

한국 컨소시엄은 육상 광구 중 개발 접근성이 가장 용이한 유전(AREA 1)부터 순차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생산기간은 20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컨소시엄은 3월부터 바로 사업에 돌입해 이르면 2014년부터 생산개시가 가능, 3개 유전에서 일일 최대 4만 3000배럴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측 지분 물량은 일일 1만 7000배럴로 그동안 해외에서 확보한 원유 생산물량 가운데 영국 다나(4만 8000배럴), 캐나다 하베스트(3만 8000배럴)에 이어 세번째 규모다.

컨소시엄은 조속한 광구운영 개시를 위해 아부다비 운영 전담반을 현지에 파견하고 곧바로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난항을 겪었지만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막후 역할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명식에서 홍석우 장관은 "이번 계약으로 해외 자원개발 35년 짧은 역사에 새로운 유전개발 시대가 열렸다"며"양국간 성립된 '100년간 전략적 파트너'관계를 더욱 성숙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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