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거장 벨라 타르의 어둡고도 진중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토리노의 말 한장면.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벨라 타르의 마지막 영화 '토리노의 말'(수입/배급: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씨네토크 3탄은 오는 8일 '철학으로 읽는 영화' 시간으로 열린다.
8일 오후 7시30분 영화 상영 후 철학자 강신주와의 스페셜 씨네토크가 이어진다.
니체의 일화로 시작하는 영화 '토리노의 말'에 철학적인 이해와 고찰은 필수조건. 철학자 강신주의 시선으로 보게 될 위대한 거장 벨라 타르 영화읽기가 주목되고 있다.
강 박사는 어렵고 무거울 것이라는 철학을 현실감 있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낸 저서들을 통해 일반 대중들과 가깝게 호흡하고 있는 대표적인 철학자다. 주요 저서로 '철학의 시대' '관중과 공자' '철학 VS 철학'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이 있다.
'토리노의 말'은 벨라 타르 감독이 칸영화제에 초청됐던 2007년작 <런던에서 온 사나이>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영화다. 2011년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어 은곰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벨라타르감독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토리노의 말'은 홍콩, 전주, 모스크바, 카를로비바리, 예루살렘, 뉴호라이즌, 토론토, 리우데자네이루, 밴쿠버, 텔룰라이드, 뉴욕 등 그의 신작을 기다리던 전세계 유명 영화제들에 앞다투어 초청받았으며 열렬한 환호 속에 상영됐다.
'죽음을 다룬 완벽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이 영화는 흑백영화로 기존의 영화언어와 관습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새로운 영화 체험을 할수 있다. 현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35mm필름으로 상영 중이다.
◆ '토리노의 말' Synopsis
1889년 토리노. 니체는 마부의 채찍질에도 꿈쩍 않는 말에게 달려가 목에 팔을 감으며 흐느낀다. 그 후 니체는 ‘어머니 저는 바보였어요’라는 마지막 말을 웅얼거리고, 10년간 식물인간에 가까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
어느 시골 마을. 마부와 그의 딸 그리고 늙은 말이 함께 살고 있다. 밖에서는 거센 폭풍이 불어오고 매일매일 되풀이되는 단조로운 일상 속에 아주 조금씩 작은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러닝타임: 1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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