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0% 시대’ 국산차 수출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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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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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부재 속 가격할인만으론 '한계'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수입차 공세가 나날히 거세지는 가운데 현대기아·르노삼성 등 국산차 업체가 수출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정체 상태인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와 정면대결하기보다는 해외 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2월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5.6% 상승(11만2905대)에 그쳤으나 해외판매가 34.0% 늘며 전체적으로 성장세(28.3%)를 이어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설 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늘었어야 했으나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당분간 내수 부진이 이이질 전망인 만큼 수출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실제 이들의 3월 내수 판매조건을 보면 지난해 말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현대차의 경우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최대 10%(400만원) 할인해 주고, 내달께 후속 K9이 출시되는 기아 오피러스 역시 최대 600만원, 쌍용차 체어맨W 최고급 모델(V8 5000)도 최대 660만원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내건 게 전부다. 그나마 이는 한미FTA 이후 수입차에도 적용되는 2%의 세금 감면 효과에 따른 이유가 크다.

이 같은 할인폭은 수입차도 마찬가지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이달부터 대형 모델인 페이톤과 투아렉의 가격을 150만~300만원 할인키로 했다.

더욱이 가격 할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에 있어 최대의 마케팅은 신차”라며 “절대적으로 신차가 부족한 가운데 판매를 늘리는 건 한계가 있다”고 했다.

국산차 5사의 올해 신차계획은 K9을 비롯 2대의 신차와 10여 대의 상품성개선 모델인 반면, 수입차 10여개 사는 올해 총 40여 대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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