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HR 폭등으로 김익래 회장 70억 차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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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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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취업정보서비스업체 사람인에이치알(HR)의 폭등세에 웃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7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다우그룹의 김익래 회장(61ㆍ사진)이다. 투자 이후 8년 만에 지분 가치가 30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5일 사람인HR은 공모가(5000원)보다 4배 이상 오른 2만3200원에 마감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람인HR이 지난 2005년 다우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김 회장은 당시 주당 655원으로 31만3450주(발행주식 대비 3.56%)를 출자했다.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에도 이러한 지분 내용은 변동사항이 없었다.

지난달 21일 상장한 사람인HR은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후 약세를 두 번 겪긴 했지만 지난 2일에도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그 결과 김 회장의 평가차익은 벌써 70억원을 넘어섰다. 비상장사로 설립된, 당시 2억원에 불과했던 지분 가치가 상장 이후 그야말로 대박을 친 것이다.

김 회장뿐만 아니라 다우그룹 편입 당시 지분 인수에 동참했던 다우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은 649억원 이상의 상장차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다우데이타도 141억원을 얻은 것으로 추산됐다. 인큐브테크 역시 87억원, 키움증권 역시 59억원 이상의 지분가치 상승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상장사인 만큼 주가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지분가치 상승뿐 아니라 여러 증권사들로부터 해당 회사의 자산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받는 '덤'까지 누리고 있는 것.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우기술에 대해 장부가치 23억원으로 평가했던 사람인HR이 신규상장하면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자산가치가 재평가돼 목표주가를 종전 1만41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전 사람인HR의 자산가치는 23억원이었지만 상장 후 583억원으로 변경됐다는 설명이다.

사람인HR 상장으로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6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5~2006년 키움증권 부회장 재직 시절 사람인HR 5만1790주를 매입했다. 김 이사장의 매입단가는 주당 500원으로 총 투자액은 2589만5000원이었다. 지분 매입 비용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은 총 5억6969만원으로 투자수익률 22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사람인HR 측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 대해 "주가가 2만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실적에 비해 다소 높이 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주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신규 상장주로서 테마화돼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인HR은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된 인터넷을 통한 구인구직사업, 온라인 정보제공업, 근로자 파견업, 국내외 유료직업소개업체다. 회사 설립 당시 다우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다우데이타를 비롯해 다우기술, 이머니, 인큐브테크, 키움증권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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