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협 위원인 중국구빈개발협회 린자라이(林嘉騋) 집행부회장은 이번 양회에서 공금으로 마오타이주 소비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안건을 정식 제출했다.
린 위원은 안건에서 “정부기관, 국유대형기업이 공금으로 마오타이주를 구매하거나 접대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공금으로 담배나 술과 같은 고가의 품목을 구매하는 것은 간부들의 부패를 조장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안건을 제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선 지난 1월 중순 상하이(上海)시 인민대표들도 상하이시 인민대표 5차 회의를 통해 “공금으로 마오타이주를 사먹는 것을 금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마오타이주가 이처럼 부패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것은 중국 공무원들이 접대나 선물용으로 마오타이주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오타이주는 중국 경제 성장과 함께 고급 바이주(白酒) 시장이 성장하며 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 한 해 마오타이주 가격이 138% 상승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중국의 한 경제 연구기관은 최근 발표에서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BMW 등과 함께 마오타이주를 세계 10대 사치품으로 꼽기도 했다.
이처럼 마오타이주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높아지자 올해 들어 마오타이주 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베이징 펑타이(豊臺) 테스코 매장에서 53도짜리 500ml 마오타이주 1병 소매가는 전 주보다 100위안 떨어진 1988위안에 판매됐다. 베이징 뿐만 아니라 중국 대다수 지역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00위안에 육박했던 마오타이주 가격이 최근엔 대체적으로 16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최근 중국 공무원들이 공무 접대비와 외국 출장비, 공용차량 구입·운행비로 사용하는 삼공(三公)소비가 연간 3000억 위안(한화 약 5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공소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법적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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