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일간 디 에이지(The Age) 인터넷판은 멜버른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는 30대 여성 잠수부는 이날 오전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상어에게 얼굴을 물려 입 오른쪽 언저리가 찢어지는 열상(裂傷)을 입었다고 6일 보도했다.
응급구조요원인 켈리 머서는 “잠수부는 다행히 코나 눈, 입술을 물리지 않아 운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상어에게 공격받은 잠수부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멜버른 아쿠아리움 측은 사고 발생 직후 성명을 내고 “30대 여성 잠수부가 약 40㎝ 길이의 황갈색 수염상어에게 물려 얼굴에 깊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멜버른 아쿠아리움은 “우리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업무 속성상 이런 류의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덧붙이고는 준비된 성명에 언급된 것 이외의 구체적 설명은 거부했다.
이 아쿠아리움에서는 지난해에도 잠수부 두 명이 맹독성 가시를 가진 노랑가오리에게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5월에는 37세 된 여성 잠수부가 오른손을 노랑가오리 가시에 찔렸으며, 넉달 뒤에는 남성 잠수부가 노랑가오리에게 무릎을 찔렸다.
신문은 그럼에도 이 아쿠아리움은 잠수부가 상어와 함께 수영하며 하루에 두 번 이상 상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코너를 운영해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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