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빛보는 주택조합아파트 눈길 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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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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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 분양가·빠른 사업 추진 등으로 수요자 관심 솔솔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재개발·재건축·뉴타운 등 정비사업이 지자체 규제와 조합간 갈등 등으로 지지부진하자 상대적으로 행정절차가 간소하고 진행이 빠른 주택조합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몇년간 투기 우려 등으로 주택조합 아파트의 인기가 한풀 꺾였지만 국토해양부가 활성화를 위해 인접지 거주자까지 지역주택 조합원으로 모집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택조합 아파트의 재부상이 점쳐지고 있다.

주택조합은 무주택자가 자력으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이나 직장을 단위로 조합을 설립해 주택을 지을 수 있게 한 제도다. 20가구 이상 가구주들이 모여 조합을 꾸린 뒤 직접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식이다.

조합원 자격요건으로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일 이전 6개월 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주택조합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다. 조합이 사업 주체가 돼 토지비와 건축비를 조합원 분담금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시행사 이윤과 대출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사업규모 구역이 작아 추진 비용자체가 적게 소요된다.

정식 분양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청약통장 없이 전용면적 84㎡이하 중소형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화도지역주택조합이 조합원을 모집한 남양주시 화도읍 ‘효성 백년가약’ 아파트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660만원 선으로 저렴했다. 이외에도 동호수 배정에 조합원 선택이 가능하고 등기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반면 토지 매입이 지연되거나 조합 비리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투기 세력이 가담해 ‘딱지’로 거래가 이뤄지거나 이중분양된 사례도 있다. 조합원들이 스스로 협의해 결정하는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공공의 간섭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조합원들이 과정을 철저히 감시해야고 토지매입 완료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현재 한강로3가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총 27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84㎡(34평형) 국민주택규모의 단일평형이며, 한강 조망권을 갖고 있다.

한강로3가 시공 마케팅본부 관계자는 “271가구 중 현재 150가구 모집됐다”며 “보통 부지매입이 어려운데 우리는 이미 85%를 매입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10%는 국유지기 때문에 기준인 95%의 부지 매입을 달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로3가 지역주택조합은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토지사용 허가와 모델하우스 개관은 4월로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도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속속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청주에서는 율량지역주택조합(가칭)이 상당구 내덕동에 지상 15층~26층 6개동 500가구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2㎡ 350가구와 84㎡형 150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경상북도 안동시에서는 용상지역주택조합이 용상동에 지상 9~20층 8개동 4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가 대비 20~30%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으며 로얄층 우선 추첨이 가능하다.

주택조합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도 속속 대기중이다.

오는 4월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지역조합주택인 신동아파밀리에 아파트가 분양된다. 총 396가구 중 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달 충남 천안 차암동에서 천안꿈에그린스마일시티 1052가구 중 41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5월에는 경기 부천에서 지역조합주택인 래미안부천중동이 공급된다. 총 548가구 중 51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 안양에서는 안양호계푸르지오 390가구 중 19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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