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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돈봉투 살포 의혹 제기...인천시의회 이한구 의원 주장 지역정가 파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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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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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통합당 모 후보로 부터 2010년 보선 당시 두차례에 걸쳐 270만원 받았다..?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민주통합당 이한구 인천시의원(계양4)이 지난 2010년 7월 인천 계양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기간 중 모 후보 측근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은 사실을 밝혀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에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이 의원은 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0년 7월18일, 24일 2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70만원, 수표와 현금 200만원 상당의 돈이 들어 있는 봉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차례 모두 당시 모 후보로부터 조찬 모임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아침식사를 함께 한 뒤 집을 나서던 참에 모임에 참석했던 측근으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 기간중이라 아침을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가서 밥을 먹고 나오는 도중에 당시 참석했던 동석자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며 “받지 않겠다는 데도 차 안에 강제로 던져 놓고 가버려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모 후보가 주선한 자리여서 그가 나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돈봉투가 건너간 식사 자리에는 이 의원 외에도 5~6명이 더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모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가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이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해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후원금으로 되돌려줬으며 향후 해당 후보의 공천이 확정되면 정치후원금으로 되돌려줄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배경에 대해“지난 보궐선거에서도 당이 인천이나 계양지역과 연고가 없는 특정후보를 낙하산 공천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았던 곳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고도 또다시 전략공천을 하려고 해 나서게 됐다”며 “본격적인 선거가 돌입된 뒤 이번일이 밝혀지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의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에 따라 비공개로 내부소명을 밝혔으나 특정후보 측의 문제를 들어 여타 예비후보들의 자격까지 연계해 중앙당이 전략공천을 하려하자 이에 반발, 사실을 밝히기로 결정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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