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재벌 왕젠린 회장, "집 값 떨어졌지만 집 사기는 더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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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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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중국 주요 도시의 집 값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은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양회에 참가 중인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전국의 집 값이 평균 20% 떨어졌지만 지금의 대출금리로는 중간소득층의 주택 구입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고 신화왕(新華網)이 8일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전국의 평균 집 값은 ㎡ 당 5380위안(한화 약 95만2000원)이었다.
왕젠린은 "전국 100㎡ 크기의 신규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 집 값은 평균 20% 하락했으며 가정은 약 10만7000 위안을 절약할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억제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집 값은 떨어졌지만 서민의 내 집 마련은 오히려 어려워졌다고 왕젠린은 주장했다.
왕은 "기존의 첫 주택구매자에게 주었던 주택자금 대출금리 혜택을 취소하고 심지어 대출금리가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집 값 하락 효과는 상쇄되고 주택마련시 은행 대출이 필요한 중산층의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고 말했다.

왕젠린은 또 보장성 주택 건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저소득 계층의 거주문제는 다소 해소된 반면 도시인구 중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은 상대적으로 외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은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 방지에 부동산 제한 정책의 목적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주택구매 수요에 대해서는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왕은 "중산층의 첫 주택 구매 및 거주환경 개선 니즈는 중국 부동산시장 수요의 주체"라며 "첫 주택 구입자의 합리적 요구를 보호해야만 부동산 시장의 건강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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