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반치치 [사진 = 성남 일화]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신공' 성남이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성남 일화는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2라운드서 상주 상무와 1골씩을 주고받아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은 상무가 성남에 월등하게 뒤졌다. 성남은 지난 겨울에 요반치치, 윤빛가람, 한상운, 황재원을 영입해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반면 상주는 주축 선수인 김재성이 연습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결장해 많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여러모로 달랐다. 성남은 경기가 시작한 직후에만 강세를 보였을 뿐이다.
전반 3분 성남 요반치치는 김치곤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해 선취 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키커로는 샤샤가 나섰고 샤샤의 슈팅을 맞이한 골키퍼 권순태는 선방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분위기는 원정팀 상주로 너머왔다. 상주의 고차원, 이종민, 김치우는 날카로운 슈팅을 날려 성남 골문을 위협했고 이는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결국 상주는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 무렵 골문 앞서 수비수를 등지고 오른발 터닝 슈팅에 성공한 고차원의 작품이다. 이날 상주는 실력으로 우월했지만 고차원의 득점은 운이 따랐던 경우다.
성남의 공격은 답답했고 상주는 이러한 성남을 손쉽게 요리했다. 성남의 슈팅은 연이어서 막혔다.
그러나 상주는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하며 승점을 3점이 아닌 1점을 가져간다. 임종은이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서 올린 크로스를 요반치치가 헤딩골로 이은 것이다. 지옥 문턱까지 갔던 성남이 갑자기 천당으로 날아오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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