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장례식장 테러로 5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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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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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의 한 장례식장에서 11일(현지시간)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했다.

현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장례식장에서 아와미국민당(ANP)의 당수이자 페샤와르 주의회 부의장인 쿠시딜 칸이 참석한 장례식에 테러가 발생했다. 칸 부의장은 부상하지 않았다. 병원으로 후송된 중상자가 많아 추후 사망자가 늘어날 여지가 크다.

ANP는 반(反) 탈레반 성향의 정당으로서 파키스탄 북서부 변경지대 출신자를 기반으로 한 이 지역의 집권당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경찰은 “자살 테러의 공격대상이 칸 부의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집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ANP와 오랫동안 적대관계에 있는 탈레반을 이번 테러의 배후세력으로 꼽았다.

최근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에서 이 지역을 근거지로 삼고있는 탈레반 세력과 정부군 간 교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10일에도 페샤와르 인근의 카이베르 부족 지역 바라 마을에서 탈레반과 연계된 반군 세력과 정부군 간에 교전이 발생해 반군 3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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