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기온 소폭 상승해도 그린란드 빙하 완전히 녹을 수 있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12 1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지구 온도가 조금만 상승해도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아버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다.

11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보면 포츠담 기후변화연구소(PIK)와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 연구진은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1.6도 상승하면 그린란드 빙하가 수만 년에 걸쳐 완전히 녹아 없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전 연구 결과에서는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섭씨 3.1도 상승하면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 높이는 7.2m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기후변화협상에서 정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 온도인 섭씨 2도가 유지되면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는 데 5만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그린란드 해빙이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까닭에 사태가 덜 심각해 보일 수 있으나 이번 연구 결과는 그린란드 빙하가 장기간에 걸친 기온 상승에 매우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구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0.8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기후상승으로 해빙 현상이 지속하면 그린란드 빙하에 악순환이 구조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린란드 빙하가 녹아 땅이 드러나면 복사열이 발생해 땅의 기온이 상승한다. 이는 다시 빙하를 녹인다. 이로써 육지의 기온은 다시 상승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빙하가 완전히 녹아버리면 다시 기온이 떨어져도 재생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