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시즌 2를 맞은 ‘1박2일’가 시청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새로 합류한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와 엄태웅, 김종민, 이수근이 빠르게 융화되고 있다. 12일 방송분에서 이들은 ‘복불복 클래식’ 등 아낌없이 망가지는 열연으로 KBS2 '해피선데이'를 시청률 20%로 끌어 올렸다. '1박2일' 자체 시청률은 29.3%(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1박2일'의 상승세를 고사성어로 풀어봤다.
▲살신성인(殺身成仁)
공자가 말한 살신성인은 어진 사람은 몸을 희생해 인을 이룬다는 뜻이다. 김승우와 차태현은 자신의 몸을 희생해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살려냈다. 야외 취침을 결정하는 ‘복불복 클래식’에서 김승우는 사과식초를 마시고도 아닌척 표정연기를 펼쳤다. 그 독한 사과식초를 마시고 눈물이 글썽이면서도 태연한 연기를 선보인 김승우는 다른 멤버의 반응다 대조되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승우의 연기를 보고 무턱되고 사과식초를 마신 멤버들은 정신줄을 놓고 방황해야 했다. 첫 출연에서 11번이나 벌칙을 맞은 차태현은 몸으로 부딧치는 맹활약을 펼쳤다. 총 11번 벌칙과 불운에 시달린 차태현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제작진의 판단착오로 인해 한밤중에 텐트를 들고 뛰는 그의 모습은 시청률 상승세의 큰 역할을 했다.
▲고성방가(高聲放歌)
맏형의 큰 목청은 코너를 살렸다. 녹화 둘째날 선보인 원거리 스피드 퀴즈는 김승우의 활약은 빛을 발했다. 바다를 사이에 두고 원거리에서 육성으로 퀴즈를 풀어야 하는 신선한 발상도 돋보였지만, 김승우는 유독 정확하고 큰 발성으로 그 먼거리에서 퀴즈를 설명했다. 가장 선임자 임에도 목을 아랑곳하지 않고 소리를 버럭 지른 덕분에 제작진이 선보인 퀴즈쇼는 살아날 수 있었다.
▲고진감래(興味津津)
초보 제작진의 시행착오는 '1박2일'의 긴장감을 살려냈다. 야외취침 사상 처음으로 텐트를 옮긴 것은 애교에 불과했다. 첫 회 계획은 다른 섬에 멤버들을 오고하고 제작진이 큰 배로 멤버를 픽업해 최종 목적지인 백아도에 도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원빼고는 다른 멤버들의 배가 항구에서 출항할 수 없었다. 초반부터 비꺽거렸지만, 제작진은 그때마다 위태로운 위기를 멤버들과 합심해 넘어갔다. 백아도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촬영이 끝난 제작진과 출연진의 발을 묶었다. 위기의 상황이었지만, 최재형 PD는 해양경찰대에 전화를 걸어 섬을 탈출할 수 있었다.
초보제작진은 실수를 연발했지만, 이는 오히려 '1박2일'에 긴장감을 조시켰고 시청률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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