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미국産 쇠고기 개방으로 지지율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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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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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오는 5월 집권 2기 출범하는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의 지지율이 미국산 쇠고기 시장개방 확대 문제로 급락했다.

12일 타이베이 타임스 보도를 보면 대만 유수의 싱크탱크인 ‘타이완 브레인 트러스트(新臺灣國策智庫)’가 내놓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마 총통의 지지율은 26.1%에 그쳤다.

응답자 상당 수는 당국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요건 완화 방침을 발표한 것을 신뢰도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 67.7%는 마잉주 정부가 식품위생관리법을 개정해 육질 개선용 사료첨가제인 락토파민 성분이 잔류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을 반대했다.

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사실의 은폐를 시도한 탓도 컸다. 응답자 73.8%는 최근 발생한 AI에 대처하는 당국의 조치에 불만을 표시했다.

국립 둥화(東華)대학교 시정펑(施正鋒) 교수는 “국민 대다수가 미국과의 관계 개선보다 건강 문제를 더 중요하게 인식한다는 점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7~8일 동안 1116명을 대상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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