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독감 우려에 백신株·수산株↑, 닭고기株↓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충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출렁거렸다. AI와 관련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 관련주와 수산물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반면 닭고기주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동물용 백신업체 제일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4.15% 오른 1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루는 10.53%의 상승폭으로 913원을 기록했고 중앙백신도 9.72% 올라 1만3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씨티씨바이오(7.21%) 대한뉴팜(3.5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닭고기 대체재로 꼽히는 수산주인 동원수산과 신라에스지도 각각 7.08%, 7.05% 상승했다.

반면 조류 독감 발생 우려에 닭고기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하림은 이날 4.40% 내린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마니커는 2.31% 빠지며 1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충남 계룡시의 한 양계농가에서 닭 45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AI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농장에 대해 지난 11일부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초동방역팀 현장 투입, 이동제한 및 출입통제 조치 완료했으며 고병원성 AI 여부는 H5·H7형 판독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오는 13일 검사에서 확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미 동물들을 통한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어 AI가 관련 종목별로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