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2일 4ㆍ11 총선 승리의 각오를 담은 정책선거 구호를 선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19대 총선 정책선거 실천협약식‘에는 박 비대위원장과 한 대표 등 여야 정당 대표들이 나란히 참석해 정책선거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여야 대표는 태블릿PC에 정책선거 실천 의지를 담은 캐치프레이즈를 즉석에서 적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과의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한 대표는 `서민에게 희망을, 시민에게 자유를, 한반도에 평화를‘이라는 구호를 적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저와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를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선거만 끝나면 약속을 잊어버리고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입장이 바뀌는 불신의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지적한 것으로 보이며, 박 비대위원장은 “저와 새누리당은 한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번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있는 해”라며 “누구를 찍느냐에 따라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향배와 국민의 삶이 결정되는 중요한 선거로, 깨끗하고 공정한 정책선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겨냥, “불행하게도 지난 서울시장 보선 때 디도스 공격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겪었다”면서 “거센 변화와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책선거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깨끗한 선거, 공정한 선택, 행복 대한민국의 지름길입니다’라고,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부자에게 세금을, 서민에게 복지를, 청년에게 일자리를‘이라는 구호를 각각 내세웠다.
또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권한대행은 `공익 인애의 정신으로 진실한 정책선거를 실천하겠습니다’고, 진보신당 홍세화 상임대표는 `말뿐인 정책선거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고 캐치프레이즈를 적었다.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 공약은 주권자인 국민과의 신성한 약속으로 천근과 같은 무게로 지켜져야 한다”며 “18대 국회 공약 이행률이 평균 35.1%에 불과한 것처럼 이행이 쉽지 않으나, 올바른 정책공약의 이행 노력을 중단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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