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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일가의 국외 재산도피 및 증여세 탈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하이마트 최대 주주인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을 이달 들어서 세차례 불러 조사했는데, 앞선 두 번은 참고인 신분이었으나 이번에는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이다.
의혹의 시선은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으로 검찰은 유 회장을 상대로 2007년 당시 유진그룹이 최종 인수업체로 선정되도록 힘써 주는 대가로 선 회장과 불법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당시 유진그룹은 1500억원의 높은 인수가를 써낸 GS홀딩스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했다.
검찰은 또 선 회장이 2005년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하이마트 지분 13.97%를 전량 매각하고, AEP가 2007년 이를 유진그룹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면 약정과 관련해 검찰은 일부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진그룹으로 수사 확대 계획은 없다며, 유경선 회장을 하이마트 대표이사로서 조사했다는 입장이다.
선 회장이 1500억원을 투자한 강원 춘천 인근 B골프장의 회원권을 납품업체에 강매했는지와 아들 현석(36)씨 명의의 200만 달러짜리 미국 베버리힐스 고급 주택 구입자금 출처 및 불법 증여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또 하이마트가 납품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는 하이마트 실무자가 납품업체들로부터 물품 대금 이외의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선 회장과 자녀들을 17, 18일께 소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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