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서 두 부족 간 다툼으로 수백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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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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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남수단에서 두 부족이 분쟁을 벌여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2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가브리엘 두오프 람 남수단 법률 집행담당 장관은 지난 9일 남수단의 동부의 종글레이 주에서 전통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무를레 부족과 로우 누어 부족이 맞붙었다고 전했다. 이 두 부족이 가축을 뺏고 뺏기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해 7월 북부 수단에서 독립한 이래 가축과 초지를 둘러싼 쟁탈전으로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충돌은 무를레 부족의 젊은이들이 무장한 채 이웃 경쟁 부족인 로우 누어 부족의 가축 방목장 8곳을 습격하면서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로우 누어 부족 전사 6천 명이 무를레 부족을 공격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 주민 수천 명은 분쟁을 피해 피난을 떠났다.

이번 분쟁은 남수단 정부군이 이미 군과 경찰 병력 1만2000명을 종글레이 주에 배치해 주민들로부터 불법무기를 회수하면서 발생했다. 남수단 정부군과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 지역에 더욱 많은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유엔은 지난 한해 남수단에서 부족 중심으로 이뤄진 지역사회 간 충돌로 난민이 35만 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20년간 분쟁을 겪은 남수단은 지구 상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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