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극장가에 다큐멘터리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다큐멘터리가 개봉을 하면서 예술영화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건축휴먼다큐멘터리 '말하는 건축가' 멜로다큐멘터리 '달팽이의 별' 아트섹슈얼쇼 다큐멘터리 '크레이지호스'등 기존의 다큐멘터리 장르를 탈피한 쇼, 건축, 멜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이색적인 장르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상영함에 따라 관객들은 영화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진화된 모습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말하는 건축가'는 대한민국 공공건축에 한 획을 그은 고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영화다.
건축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인문학적 접근과 인간적인 감성을 담아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하고 있다. 이 영화는 개봉 2주차 예매율 10위에 진입 눈길을 끌고 있다.
2000년 대 후반 화제의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울지마 톤즈', '소명'에 이어 거의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어온 다큐다.
영화 '달팽이의 별'은 시청각 장애인 조영찬과 척추장애인 김순호 부부의 사랑을 담은 멜로다큐다. 촉각으로 사랑을 나누는 달팽이처럼, 손으로 느껴지는 촉각으로 서로 간의 의사소통과 교감을 하는 두 부부의 일상을 담았다. 손가락의 미세한 움직임에 두 사람은 서로 끊임없이 반응한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48~1970) 열사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열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어머니’(태준식 감독)가 4월 5일 개봉한다.
이소선은 1970년 아들 전태일의 분신 항거 이후 아들의 삶을 대신 살기로 결심, 지난해 9월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40여년간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활동했다.영화는 이소선의 소소하지만 진실한 일상의 기록을 담아냈다.
아트섹슈얼쇼 ‘크레이지호스’를 영화화한 동명 다큐멘터리 '크레이지호스'는 프랑스에서 물랑루즈를 능가하는 최고의 쇼로 크레이지호스 클럽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아트 섹슈얼리티의 경지에 다다른 아름답고 섹시한 퍼포먼스를 그대로 담아내기 위해, 무용수, 음악, 패션, 무대 등 최고만을 고집하고 있는 쇼의 준비과정과 쇼 제작진, 출연진들의 무대 뒤 모습을 영상에 담아냈다. 4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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