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방사선육종은 감마선 등 방사선을 식물 종자나 묘목에 쪼여 식물체의 유전변이를 유도해 우수한 형질의 돌연변이체를 선발하는 기술로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품종개발에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인프라 미비로 주변국가에 비해 방사선을 활용한 돌연변이 품종개발에서 뒤쳐져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돌연변이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한 방사선육종연구센터의 설립 등 육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의 지원으로 설치되는 '방사선육종연구센터'는 방사선육종 전담조직 및 방사선 조사(照射)시설이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첨단방사선연구소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총 132억원을 투입해 육종 연구에 필요한 각종 실험시설을 갖추게 된다.
연구시설에는 방사선을 이용한 식물 육종 이외에도 그동안 거의 시도되지 않은 해조류, 버섯류 등의 돌연변이 육종을 위한 각종 배양실 및 실험기자재가 포함된다.
방사선육종연구센터가 완공되면, 방사선조사 및 유용유전자원의 확인을 위한 분자마커 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변이개체 선발과 육종기간의 단축은 물론, 모든 육종작업이 센터내에서 가능하게 돼 육종 효율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센터에서는 기능유전체 연구 및 육종소재로 중요시되는 돌연변이 유전자원 은행사업도 추진해 산·학·연 연구개발 협력을 촉진하고 민간 육종가의 방사선육종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기술 및 신품종 육성을 통해 방사선육종분야의 연구수준을 세계 5위권까지 도약, 매년 1조5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조성 중인 있는 민간육종연구단지와 골든 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를 연계해 종자산업의 민간역량을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