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한·미FTA 저해하는 규제·유통구조 개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 한·미 FTA를 저해하는 복잡한 유통구조, 각종 규제 등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개선해 FTA 효과를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미FTA라는 과일 나무가 잘 자라서 누구나 맛볼 수 있을 만큼 풍성한 과실을 맺게 하기 위해서는 가꾸는 정성이 중요하다”며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한·미FTA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시민들에게 자세히 알리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민관 전문가 TF’를 운영해 일부 국민들의 오해와 걱정을 덜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 기업들이 한미FTA라는 고속도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통관절차, 산업동향, 수요전망에 대한 실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對) 기업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농어민,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이고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박 장관은 우수(雨水)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驚蟄)에는 농기구를 정비한다는 성종실록을 인용, “여름 농사철을 봄철에 미리 대비했던 조상들의 슬기를 빌려 한중 FTA 연구지원단을 운영하고 한미 FTA가 또다른 경제발전의 디딤돌이 되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