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징지왕(中國經濟網)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증시에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시즌이 끝나는대로 중국 외환당국이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현행 3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로 확대하고, QFII 자격요건도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문가들도 최근 국제수지 상황이 호전되면서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중국이 QFII 투자한도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소문을 뒷받침하듯 실제로 중국 외환관리국은 최근 들어 QFII 투자액 배정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외환관리국은 13일 웹 페이지를 통해 3월 들어 QFII 12곳에 총 18만6000 달러의 투자한도를 배당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은행(3억 달러)를 비롯해 태국 중앙은행(3억 달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2억 달러) 등이 포함됐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약 23개 QFII가 총 29억1000만 달러의 투자한도를 신규 배정받았다. 이는 지금까지 중국 A주 증시 투자를 허용 받은 129개 QFII의 투자한도 245억5000만 달러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QFII 투자한도를 배정받은 기관은 향후 중국 내 위안화로 거래되는 A시장에서 투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처음 자본시장 개방의 일환으로 QFII 제도를 도입해 투자한도를 50억 달러로 확정했다. 이후 4년 만인 2007년 말 중국은 QFII 투자한도를 300억 달러로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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