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ㆍ3연구소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간 진행한 '4ㆍ3 1천인 증언채록사업'을 통해 모두 1천28명의 구술 증언을 모은 뒤 제주4ㆍ3평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일부 내용을 처음 책으로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갈치가 갈치꼴랭이 끊어 먹었다 할 수밖에', '아무리 어려워도 살자고 하면 사는 법', '산에서도 무섭고 아래에서도 무섭고 그냥 살려고만', '지금까지 살아진 것이 용헌거라'라는 제목으로 편집된 4권의 총서에는 모두 53명의 구술 내용이 수록됐다.
4ㆍ3사건으로 가족들을 잃고 자신도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는 김인근씨, 총살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이계생씨, 첫 출산 당일에 남편이 군인들에게 끌려간 전찬순씨의 이야기 등이다.
제주4ㆍ3연구소 김창후 소장은 "책을 엮는 사이에도 돌아가신 분들이 계셔 이 사업의 시급함을 절감했다"며 "앞으로 꾸준히 발간해 4ㆍ3의 대중화와 연구 확대, 피해 실태 규명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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