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내 첫 국제기구 유치 도시되나

  • 녹색기후기금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

(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인천광역시 송도가 녹색기후 분야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독일과 스위스 등 쟁쟁한 국가들과 경쟁해야 하지만, 성공하면 국내에서 국제기구를 유치한 첫 사례가 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각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인천광역시를 GCF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GCF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되는 최초의 기후변화 특화기금이다.
 
 그동안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구환경기금이나 적응기금이 있었지만, 규모가 작고 특정분야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어 지난 2010년 11월 선진국들이 모여 GCF를 설립키로 합의, 지난해 11월 남아공 더반에서 기금설계방안을 채택했다.
 
 이달 말까지 이사국 15개국을 선출하고 4월15일까지 GCF 유치 신청을 받아 11~12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유치도시를 최종 선정한다.
 
 재정부는 GCF를 유치하기 위해 KDI 국제정책대학원에 후보도시 용역을 의뢰한 결과, 서울시와 인천시가 물망에 올랐고, 이중 인천 송도가 저탄소·녹색경쟁력을 갖고 있고 외국인이 머물기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와 독일이 GCF 유치의사를 공식 표명했고 멕시코와 스위스, 중국도 비공식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홍상 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은 “독일이나 스위스 등 이미 국제기구를 유치한 국가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GCF를 유치한다면 한국에 제대로 된 국제기구를 처음 유치하는 것인 만큼 인천시와 적극 협력해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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