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 미시령터널과 춘천 배후령터널 내리막 구간, 정선 마차재 양방향 등 도내 3곳의 고갯길에 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해 오는 20일부터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정선 마차재 양방향 10.9㎞ 구간에는 구간단속 시스템을 적용ㆍ운영하기로 했다.
과속단속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의 주행속도와 해당 구간에서의 평균 주행속도를 비교해 가장 높은 속도를 기준으로 과속 여부를 판단하는 '구간단속 시스템'이 국도에 설치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80㎞다.
이와 함께 미시령터널은 고성방면 출구 2.5㎞, 배후령터널은 춘천방면 출구 1㎞ 구간에 각 1대의 단속카메라를 설치, 시속 60㎞ 이상의 과속 차량을 단속한다.
지방청 이동우 교통안전계장은 "미시령 관통도로의 경우 지난달 전세버스 추돌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다발구간으로 악명이 높다"며 "교통사고 예방차원에서 무인 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강원 인제~속초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요금소 인근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