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양회> 中 양회 ‘하이라이트’ 총리 기자회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3-14 10: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역대(2003~2011년) 원자바오 총리 기자회견 분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내년 3월 퇴임을 앞두고 14일 마지막 양회(兩會) 폐막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의 한 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식이 끝나면 국무원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정에 대한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것이 관례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14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지난 9년 간(2003~2011년)의 기자회견을 총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통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9회의 기자회견 동안 내외신 기자 116명으로부터 국정운영에 관해 총 135차례 질문공세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AP통신,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거셌다. 이들 서방 외신기자들은 지난 9년 간 총 60회 질문기회를 얻었다. 전체 질문한 기자 수의 51.7%를 차지한 셈이다.

그리고 중국 매체 기자 총 35명이 질문을 던져 30.17%를 차지했으며, 홍콩 마카오 대만 매체들이 총 21회 질문을 해 18.1%를 차지했다. 일본 매체 기자도 총 6회 질문을 했다.

매년 평균 600명 내외의 내외신 기자가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매년 평균 13명에게 질문기회가 주어진다고 계산하면 결국 매년 기자회견장에서 총리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확률은 겨우 0.02%에 불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원 총리도 기자들에게 더 많은 질문의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9차례 기자회견 중 7차례에서 본래 2시간으로 예정된 시간을 연장해 더 많은 기자들, 특히 외신 기자들에게 질문의 기회를 주는 '아량'을 베풀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 9년 간 총리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문제는 바로 ‘경제’였다. 통계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난 9차례 기자회견에서 받은 질문 135개 중 총 38개가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금융위기 발발 이후 지난 2009~2011년 3년 간 원 총리의 기자 회견 중 평균 6개 이상의 질문이 경제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 총리는 지난 9년 간 기자회견 중 각종 명언도 쏟아냈다.

지난 2003년 첫 총리로 취임했을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 “어깨의 짐이 천근만큼 무겁다(担子有千鈞重)”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2004년에는 앞으로의 업무에 임하는 마음을 표현해달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원 총리는 중국 고대 초나라 시인 굴원의 시구를 인용해 “길은 아득히 멀지만 나는 오르내리며 찾을 것이네(路曼曼其脩遠兮 吾將上下而求索)”라고 답했다.

또한 지난 2009년 기자회견 당시에는 그가 2008년 9월 뉴욕 방문당시 남겼던 유명한 문구 “신뢰는 황금보다 더 중요하다(信心比黃金更重要)”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신뢰를 강조했다.

지난 해에는 원 총리가 기자회견 말미에 일본기자를 찾더니 전할 말이 있다며 ”대지진으로 인해 재난을 당한 일본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