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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자고 있는 사이 부하들에게 암살당했다. |
안내원은 우리에게 장비가 어떻게 죽었으며 장비의 목이 어떻게 하여 이 곳 원양현에 오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었다.
역사에 따르면 서기 221년 촉한의 황제로 등극한 유비는 장비로 하여금 둘째 형 관우의 복수를 위해 오나라를 정벌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술버릇이라면 팔선(八仙, 중국 전설속 여덟명의 술 신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장비가 아닌가. 장비는 둘째 형 관우를 잃은 슬픔에 전장에서 술을 마시고는 병사들을 닥치는 대로 때렸다. 급기야 심한 매질에 죽는 병사들도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장비는 병사들에게 상복을 입고 오나라를 공격할 터이니 사흘 안에 흰 깃발과 흰 갑옷을 만들라고 명령하게 된다. 부하장수 범강(范彊)과 장달(張達)은 “짧은 기일 내에 이를 마련할 수 없으니 출정일을 늦추었으면 합니다.” 고 고하였으나 장비는 두 사람을 심하게 매질하였다.
장비가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어느날 밤. 범강과 장달은 몰래 장비의 숙소에 잠입한다. 둘은 자고 있던 장비의 목 위로 칼을 내리쳐 머리를 베어버렸다.
장비를 살해한 범강과 장달은 장비의 머리를 들고 오나라로 향한다. 그러나 갑작스런 화친 소식에 둘은 심히 당황하게 되고 오히려 장비의 목을 오나라로 들고 갔다가 혼날 것을 두려워하여 창장에 던져버렸다.
장비의 목은 창장을 따라 흘러 윈양현까지 오게 된다. 이 곳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는 그물에 사람의 목이 걸리자 당황하여 버렸는데 그날 밤 꿈에 장비가 나타나 비록 자신이 죽었지만 원수 오나라의 땅으로 가지 않겠다며 자신의 머리를 촉 땅에 묻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어부가 현장에 다시 가보자 놀랍게도 어제 버렸던 장비의 목이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고 한 곳을 맴돌고 있었다. 그리하여 어부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사당을 지어 장비를 모셨다.
이러한 곡절 끝에 장비의 목이 이곳 윈양현에 오게 된 것이다. 안내원 설명을 마친 뒤 장비의 죽음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들려주었다. “장비가 죽었을 때는 더운 여름이었답니다. 그래서 모기가 많았는데 목에 칼이 닿자 장비는 모기인 줄 알고 잡으려고 손으로 목을 쳤습니다. 결국에는 자기 손으로 칼 등을 쳐서 스스로 죽어버린 꼴이 되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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