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작가 허균 영정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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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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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강릉시가 '홍길동전' 작가 허균의 영정을 제작한다.

강원 강릉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의 작가인 교산 허균(許筠ㆍ1569∼1618년)의 영정을 제작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정은 올 가을에 열리는 허균 문화제에 봉안할 수 있도록 교산ㆍ난설헌선양회와 양천 허씨 문중에서 강릉시의 의뢰를 받아 제작 추진 중이다.

문인이자 사상가, 정치가로 서민을 위해 사회모순을 개혁하고자 했던 허균의 얼을 드높이기 위해 제작되는 영정은 아버지 허엽과 맏형 허성의 초상화를 바탕으로 허성, 허봉, 허균 3형제의 직계 후손을 기준으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허균 모습을 형상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릉시는 사천면 사천진리 애일당 인근의 교산 시비 주변도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애일당은 교산이 태어난 곳으로 인근에는 1982년 전국시가비 동호회에서 건립한 교산시비와 허균에 얽힌 설화가 전해져 오는 교문암이 있다.

허균은 시문(詩文)에 뛰어난 천재로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의 동생이며 사회모순을 비판한 조선시대 대표적 걸작인 한글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 외에 교산시화(蛟山詩話), 학산초담(鶴山樵談), 도문대작(屠門大爵), 한년참기(旱年讖記), 한정록(閑情錄)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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