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2세가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S&C는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심화됐던 작년 동일 매출을 전년대비 17% 이상 줄인 바 있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한화S&C는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 금융사인 대한생명을 상대로 모두 381억5000만원어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전년 289억1900만원보다 31.92% 늘어난 액수다.
한화S&C가 올해 대한생명으로부터 올릴 매출을 분기별로 보면 2분기가 130억원, 3분기 108억9100만원, 4분기는 142억5900만원이다.
대한생명이 한화S&C에서 매입할 상품ㆍ용역은 IT 유지보수와 교육과정 개발, 사용료로 이뤄져 있다.
한화S&C가 대한생명을 상대로 매출을 늘리는 것은 1년 만이다.
2010~2011년에는 동일 매출을 각각 349억7100만원에서 289억1900만원으로 17.31% 줄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인 동관 동원 동선씨가 한화S&C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화S&C를 설립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100% 지분을 보유했던 김 회장(33.33%ㆍ20만주), (주)한화(66.67%ㆍ40만주)는 2005년 주식 전량을 동관 동원 동선씨에게 액면가 수준인 30억원 남짓에 팔았다.
매각 당시 한화S&C 자산총계는 402억원이었다. 이에 비해 2010년 말 현재 자산총계는 4954억원으로 1132.34% 늘었다.
한화S&C는 전체 매출 가운데 계열사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전체 매출 5194억7700만원 가운데 60.42%에 해당하는 3138억5700만원을 (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대한생명, 한화증권을 비롯한 55개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한화S&C가 최대 금융 계열사를 상대로 1년 만에 매출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여타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전반적으로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승계, 계열분리 이슈가 본격화되기 전에 총수 일가 소유회사를 통해 이를 위한 재원을 마련할 공산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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