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허찬영 교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시·경기도 요양기관과 대학병원에서 통원 치료 중인 욕창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4주 간 스마트폰용 욕창관리 앱(Wound Manager)의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앱은 KT와 공동으로 개발한 욕창을 관리하는 원격상담 솔루션으로, 환자가 욕창을 찍으면 자동으로 크기와 상태에 적합한 드레싱 제재를 추천한다.
허 교수는 0주차, 1주차, 2주차, 4주차 각 1회씩 총 4회에 걸쳐 환자를 직접 방문해 진단의 정확성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욕창을 진단하는 13가지 항목(크기, 깊이, 괴사조직 타입, 삼출물 형태 등) 중 상처 크기를 제외한 12개 항목에서 직접 진단 할 때와 비교해 80% 이상 일치했다.
상처 사진을 분석해 자동으로 권고한 드레싱은 87.6%, 자동권고 후 의료진이 수동권고한 드레싱은 96.1%의 일치율을 보였다.
환자의 93.9%에서 증상이 회복됐다.
욕창은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인한 압박으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조직이 죽어 발생하는 궤양이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주로 생기는 욕창은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방치할 경우 골수염,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허찬영 교수는 “원격 진료를 노인환자를 위한 공공의료 측면에서 활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욕창을 관리할 수 있어 가정의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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