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은 14일 서울 양재동 소재 알뜰주유소인 농협하나로주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도권 내 알뜰주유소 증설에 개발제한구역이 걸림돌이 된다는 농협중앙회측의 건의에 “개발제한구역을 포함해 국유지와 시유지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다만 “개발제한구역 등의 규제를 푸는 일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로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우선은 문을 닫은 주유소 매물을 농협이 매입해 알뜰주유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금융 등 각종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유류세 인하보다는 유류유통구조 개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신 차관은 “현 단계에서는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당분간 미국과 이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고유가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세금을 인하해 유가를 인하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차관은 “정부는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130달러를 초과하게 되면 비상계획에 따라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에대한 선별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신 차관은 고유가 해결을 위한 환율시장 개입문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절상시킬수는 없는 일”이라며 “환율 문제는 별도의 독립변수로 봐야 한다. 환율시장 개입은 답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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