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깨끗한 물로 희망 전달 '아프리카의 눈물' 캠페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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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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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우간다 수도 캄팔라(Kampala)에서 자동차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카티네 지역(Katine) 오비올(Obiol) 마을에 사는 오치엔 썸웰(12)은 이 마을에서 유일한 우물을 먹고 난 이후 극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다. 햇볕에 노출되면 살이 따가워 낮에는 학교도 가지 못한 채 홀로 집을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피부의 가려움을 잠시 잊기 위해 물로 온몸을 씻어보지만 병균이 가득한 물은 오치엔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김현석 어린이재단 해외사업본부 사회복지사는 “마을 사람들의 우물은 가축들이 함께 먹어야 하는 유일한 식수원”이라며 “이 우물을 계속 가축들과 함께 사용한다며 오치엔의 병이 낫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얼마 전 우간다 와투바(Watuba) 치두미(Kidumi) 마을에서는 여자 아이가 물을 길으러 웅덩이에 갔다가 토사에 발이 빠져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마을 주민들이 아이가 빠진 웅덩이 물을 계속 마실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오염된 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실상을 전하고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로 희망을 전달하고자 올해 연말까지 ‘아프리카의 눈물’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4일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은 매년 전세계 약 1800만명의 어린이가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는 현실과 식수가 무력충돌·에이즈보다 인류 생명에 위협이 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은 설사·기생충·콜레라·결막염 등으로 아이들이 온갖 질병과 사망에 이르게 한다”며 “특히 설사병으로 매년 전세계적으로 220만명이 사망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이 5세 미만 영유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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