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네스티는 요르단으로 탈출한 생존자의 증언을 종합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시리아의 고문과 가혹행위 방식은 1970~80년대의 암흑기에 자행된 수법을 연상시킨다고 짚었다.
보고서를 보면 군과 경찰, 친정부 민병대 등이 가한 가혹행위의 종류는 31가지나 된다. 피해자들은 체포와 동시에 구타를 당하고 교도소에 도착하면 막대기와 채찍, 소총 개머리판 등으로 심하게 얻어맞았다.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은 심문이라고 수감자들은 입을 모았다. 심지어 다른 남성이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억지로 봐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 수감자는 시리아 정부가 수감자들에게 “체계적인 고문으로 악몽 같은 세상”을 맛보게 했다고 전했다.
앰네스티는 시리아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행해진 민간인 고문은 반인류 범죄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국제형사재판소 검사가 시리아의 현 상황을 돌봐야 한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