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자질 논란으로 갈등을 빚은 강남을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강남갑의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며 논란확산을 막았다.
민주통합당도 호남지역의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선언이 줄을 이으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영조 대표와 박상일 부회장의 공천 결정을 철회했다.
앞서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영조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할 예정이었고, 전날 당 쇄신파들이 이영조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이번 논란은 광우병같은 순전히 괴담 수준으로 정치 공세”라며 자진사퇴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해 왔지만 당 공천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이 2010년 미국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 사건을 각각 ‘popular revolt’, ‘communist-led rebellion’이라 표현, ‘반란’ 과 ‘폭동’으로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남갑에 전략공천된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지난 8월 펴낸 서적에서 ‘국사 교과서는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을 과대평가하고 있지만, 사실 독립군은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이라고 기술한 부분과 신탁통치 논란에 대해 ‘미국이 거둔 승리의 부산물로 주어진 해방이었는데, 해방을 가져다준 국가의 요구를 무시하고 우리의 요구(반탁)만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옳았는지’라고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돼 공천에서 탈락하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들의 공천 논란으로 텃밭인 강남벨트의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의 공천을 전격 철회했지만 향후 논란의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날 호남권 낙천자들이 잇달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거나 고심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미 최인기 조영택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고 김재균 김영진 신건 의원도 무소속 출마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비례대표이던 김충조 의원도 전남 여수갑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자살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에서도 무공천 선언에도 불구하고, 현역인 박주선 의원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가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당 전체 분위기에 혼란을 줄 수 있어 고민이 깊다”며 “현실적으로 이들의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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