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50만가구 건설, 현대·GS·포스코건설 등 20곳 참여

국토부, 시평순위 및 해외실적 기준으로 선정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 20곳이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가구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총 약 73조원에 달한다.

국토해양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에 참여할 국내 건설사 20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정된 업체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한화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경남기업, 동부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건설, 현대엠코, 삼환기업, STX건설, 이수건설 등 20곳이다.

국토부는 사우디 정부가 ‘견실하고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를 요청함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업체 가운데 최근 5년간 해외건설 수주 실적과 중동 건축 수주실적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외건설 인력 확보와 현지업체(지사) 설립 여부도 반영됐다.

회사채 신용등급 기준 투자부적격 업체와 사우디 주택사업에 참여의사가 없는 업체는 제외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20개 건설사 명단을 사우디 주택부에 통보하고 다음달 중 공식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번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 참여는 사우디측이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건설업 등급’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가능해졌다.

사우디 주택 건설사업에 참여하려면 기존에는 사우디 내에서 주택건설 실적을 기준으로 발급되는 건설업 등급을 취득해야만 했다.

사우디 50만가구 주택건설사업은 사우디 정부가 667억달러(약 73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우리 정부는 이 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SK건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 사우디 정부에 1만가구 시범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