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 홀인원 2회의 주인공 나오미 리.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캡처] |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에서 보도한 데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거주하는 나오미 리(12)는 지난 3일(현지시각) 페블비치의 파3짜리 9홀로 구성된 피터헤이코스에서 불과 20분사이에 두 번의 홀인원을 했다.
리는 3번홀(길이 82야드)에서 9번 아이언으로, 6번홀(길이 64야드)에서는 갭 웨지(로프트 52도)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한 골퍼가 한 라운드에 홀인원 두 번을 할 확률을 6700만분의 1로 계산한다.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150차례 정도 나왔다고 한다.
리가 홀인원을 한 곳은 정규코스는 아니지만, 그는 ‘한 라운드에 홀인원 두 번을 한 최연소 여성’으로 기록될 듯하다. 리는 2009년 10월에도 이 코스 4번홀(길이 78야드)에서 하이브리드로 생애 첫 홀인원을 했다고 한다.
리는 미국 학제로 7학년(우리의 중학교에 해당)이며, 주니어 골프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더그 리는 “잭 니클로스나 타이거 우즈도 못한 일을 내 딸이 했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딸의 현재 드라이버샷 거리는 215야드정도”라고 덧붙였다.
한 라운드에 홀인원 두 차례를 하기란 기적에 가깝다. 미국PGA투어에서는 근대에만 단 두 차례 있었다. 1955년 빌 웨던, 2006년 미야자토 유사쿠가 주인공이다. 올해는 다니엘 초프라가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을 앞두고 연습라운드에서 두 차례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
평생 홀인원을 못한 사람도 많다. 12세 어린이가 벌써 세 번째 홀인원을 하고, 더욱 한 라운드에 두 번 홀인원을 하다니….
홀인원을 염원하는 골퍼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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