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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산업진흥회, 기계업계 인력 스카우트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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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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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산업생태계 내에서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한국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는 기술 인력난으로 고통을 당하는 중소기업의 기술인력 스카우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건의문을 채택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은 대기업과 정부를 향한 건의문을 통해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관계는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이다” 며 “우수한 기술·성능을 가진 부품을 공급할 때 대기업의 완제품 품질도 높아진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넘어 공생 발전하는 기업문화를 다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및 현장 숙련인력 스카우트는 중소기업의 기술유출과 심각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며 “유럽발 재정 위기와 유가상승, 환율 불안 등 악화되는 외부 경영환경에 대처하기도 벅찬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대기업으로의 인력 유출은 중소 기계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고 호소했다.

그는 국내 기계 산업은 기술·노동집약 산업으로서 제조업의 기반이 되며, 중소기업 비중이 99.4%에 달하지만 , 젊은 세대의 중소기업 및 3D업종 기피현상으로 기계업종에 종사할 사람이 많이 부족하고 말했다.

정회장은 마지막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중소기업이 공들여 키워놓은 핵심 기술인력을 경력직으로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인력 및 현장 숙련인력 스카우트는 가뜩이나 쓸 만한 사람이 부족한 중소 기계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고 밝혔다.



- 다음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의 정지택 회장의 건의 문 , 전문이다-


□ 대기업에 호소

첫째, 대기업이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전문 기술인력이 필요한 경우 자체인력양성 등을 통한 내부 충원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중소 기술인력의 스카우트는 최대한 자제해 주십시오.

둘째, 대기업이 국제 경쟁력 확보 등의 목적으로 중소 기술인력의 스카우트가 불가피할 경우 신규인력 양성비용 지불, 재직자 교육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해 주십시오.

셋째, 대기업은 중소기업에게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 지원사업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주십시오.

넷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대기업 관련단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인력 채용에 관한 합리적인 윤리강령(Code of Conduct)을 만들어 업계에 보급함으로써 건전한 문화가 조속히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 정부에 호소

첫째, 단기적 처방으로, 현행 외국인 고용허가제하에서 4년 10개월에 불과한 체류기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십시오.

둘째, 중소기업 인력 부당 스카우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주시고 중소기계 업계의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기술인력 육성책을 마련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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