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 콩나물시루 교실 옛말..학급당 30명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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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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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상원 기자) 한 반에 60~70명이 모여있던 콩나물시루 교실, 아들의 대학등록금을 대기 위해 딸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일선에 나서야 했던 모습은 모두 아득한 옛 이야기가 됐다.
 
 2011년 대한민국의 교실에는 20명 남짓의 학생만 앉아 있고, 가팔랐던 대학진학률은 주춤하고 있으며, 남자보다 여자의 대학진학률이 더 높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한국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수는 각 17.3명에 불과했다.
 
 학급당 학생수도 초등학교는 25.5명, 중학교는 33명으로 지난 1991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학급당 학생수는 중학교의 경우 1991년 48.8명이었으나 2001년 41.6명, 2008년에는 34.7명으로 줄었고, 2011년에는 33명으로 20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등학교(일반계) 역시 1991년 학급당 51.5명에 달했던 학생수가 2010년에는 35.5명으로 줄었다.
 
 대학진학률에도 변화가 크다.
 
 대학진학률은 1991년 33.2%로 저조했지만, 1996년 54.9%, 2001년 70.5%로 뛰었고, 2006년에는 82.1%, 2008년 83.8%까지 치솟아 세계 최고의 대학진학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높은 대학등록금과 고졸자에 대한 인식변화 등으로 대학진학률은 2010년 79%로 70%대로 떨어졌고, 2011년에는 72.5%까지 내려왔다.
 
 성별 대학진학률도 달라진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여자의 대학진학률은 1991년 32.6%(남자 33.7%) 이후 한 번도 남자의 대학진학률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2009년 82.4%(남자 81.6%)로 남자 진학률을 넘어선 이후 2010년 80.5%(남자 77.6%), 2011년 75%(남자 70.2%)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장기체류 외국인이 급증,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점도 주목된다.
 
 ◇ 기부·자원봉사 참여인구 늘어나
 
 우리 국민들이 기부나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사회복지단체 등에 후원금이나 기부금을 한 푼이라도 낸 사람은 34.8%로 2006년 31.6%, 2009년 32.3%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부 방법은 언론이나 종교단체를 통한 기부가 줄어든 대신, 모금단체를 통한 기부가 크게 늘었다.
 
 종교단체를 통한 기부는 2009년 23.2%에서 2011년 21.1%로, 언론기관을 통한 기부는 2009년 29.5%에서 2011년 21.8%로 줄어든 반면, 모금단체를 통한 기부는 2009년 39.7%에서 46.9%로 증가했다.
 
 자원봉사활동 인구도 최근 3차례 조사 결과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는 인구는 2006년 14.3%에서 2009년 19.3%로 2011년에는 19.8%로 늘었다.
 
 지난해 자원봉사활동은 주로 아동,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에 대한 봉사활동(58.2%)에 집중됐다. 환경보전과 범죄예방 관련 봉사활동(20.6%), 자녀교육 관련 봉사활동(8.8%), 국가나 지역행사 봉사활동(7.7%)이 뒤를 이었다.

◇ 20년새 전력소비량 5배…이동전화 260배 증가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2010년 1억9383만TOE(석유환산톤)으로 20년 전의 7511만TOE보다 크게 늘었다. 2010년 전력 총소비량은 43만4160Gwh로 1990년의 5배에 육박했다.

지난해 이동전화 가입자는 인구 100명 당 105.5명(총 5251만명)으로 2010년에 이어 총인구보다 많았다. 1991년 0.4명에서 20년간 260배 이상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2001년 인구 100명 당 16.5명(총 780만6000명)에서 2011년 35.9명(총 1786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0년 도로는 10만5565㎞로 1990년 5만6715㎞의 갑절만큼 길어졌다. 철도는 1990년 3091㎞에서 2010년 3557㎞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지하철은 149.7㎞에서 537㎞로 연장돼 대중교통망의 확충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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