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15일 "동서식품이 지난달 '맥심 화이트골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식품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카제인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양 측은 맥심 화이트 골드의 '식품(식품 첨가물) 품목제조보고서'상에 기재된 제품 정보에는 카제인 성분이 1.39%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포장지에는 성분 표시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며 "관계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 골드에는 무지방 우유가 들어 있고, 카제인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며 "소비자를 속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측은 "남양유업에서 자료로 제시한 품목제조보고서는 기업 제조 기밀사항으로 당사 이외의 회사에서 이를 입수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특히 이를 공개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 "카제인나트륨, 카제인 등 소비자에게 낯선 전문 용어를 앞세워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네거티브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을 왜곡하여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이와 같은 행위가 지속될 경우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양측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며 "남양유업은 매번 폭로성 발표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