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는 5%, 손보업계는 3~4% 수준에서 인상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오는 7월부터 보험료를 평균 5% 가량 올릴 방침이다.
이번 보험료 인상은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 하락에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저금리기조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표준이율을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표준이율이 0.25% 정도 낮아지면 통상 5% 수준의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한다”며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보장성, 저축성보험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는 지속적인 손해율 상승에 따라 평균 10~20%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지나친 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기존 30~40% 인상안의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손보사들은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을 비롯한 장기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3~4% 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손보사들 역시 표준이율 하락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키로 하고 요율 산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손보사들은 당초 보험업법 시행령에 따라 매년 각 사별로 산출하는 경험위험률을 근거로 보험료를 인상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경험위험률 산출 주기를 3년으로 수정하면서 보험료 추가 인상 요인이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실손보험의 경우 새 계약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표준화 이전에 판매된 갱신형 상품의 보험료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만기 도래에 따라 재계약하는 갱신형 상품의 보험료는 가입자의 연령 증가에 따라 자연 증가한 것일 뿐 인위적인 보험료 인상과는 무관하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생보사와 손보사의 실손의료보험은 개념이 달라 보험료 인상률에도 차이가 있을 것”며 “이달 안에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과 금감원 신고 절차를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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