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해외진출 위해 인수·합병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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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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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내년부터 동아시아와 미국 동·서부, 남미 지역으로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윤 행장은 1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국내 은행산업은 포화상태로 어느 은행이든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포들이 많이 있는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벨트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환은행은 남미 지역에 현지법인을 갖고 있다"며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칠레 등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행장은 "글로벌 뱅크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 10% 정도인 해외사업부문 순익을 15%로 올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은 자신들이 잘 할 수 있는 시장으로 진출해 철저한 고객관리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성공했다"며 "외환은행도 산탄데르 은행을 모델로 삼아 해외진출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외환은행 성과급 500% 논란에 대해서는 "그동안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으면서 직원들 보너스도 비정기적으로 이뤄져 왔던 것이 사실이며, 정당한 성과보상체계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 문제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보너스를 얼마나 줄 것인지는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 200%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에 합의했다"면서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를 없앤 대신 프로핏 셰어(Profit share)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와의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서는 "하나금융과 한 가족이 됐기 때문에 어떻게 지주사와 윈·윈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이달부터 ATM 등 자동화기기를 공동 이용하게 됐는데 전월보다 사용률이 높아지는 등 상당히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 "중소기업 대출은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게 사실"이라며 "국내 산업은 수출입이 많은 만큼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 점유율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단축된 데 대해서는 "지난해 3월에 하나금융지주로 들어와 이미 1년이 지났다. 원래 하나금융에서의 임기는 3년으로 왔으며 이후 1년씩 연장하는 시스템이다. 선진국처럼 그룹 경영진의 임기를 교차하기 위한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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