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퀵서비스로 마약 유통 일당 무더기 검거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고속버스 수화물과 오토바이 퀵 서비스를 이용해 마약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토바이 퀵서비스와 고속버스 수하물편을 이용해 서울과 경기 일대에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판매책 류모씨(43) 등 판매책 15명을 구속하고 필로폰 투약자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박 모씨(43)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에 거주하는 류씨는 지난해 7월 서울과 수원에 있는 중간 판매책인 신씨 등 3명에게 필로폰 10ｇ당 300만원씩 대금을 받은 뒤 이를 고속버스 수화물 서비스를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고속버스 수하물과 퀵서비스의 경우 파손우려가 있는 물품을 제외하고는 배송물품을 따로 확인하지 않는 점에 착안해 마약을 선물상자에 포장하는 등 수법을 구사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속버스 수하물과 퀵서비스의 경우 파손 우려가 있는 물품을 제외하고 주소지만 맞으면 본인 여부나 배송물품을 따로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필로폰 12ｇ를 압수하고 사건 관련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