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모두투어는 전날보다 0.84% 오른 3만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0.43% 떨어진 4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올들어 하나투어 주가는 3만4200원에서 4만5900원으로 34.21% 상승했다. 모두투어 역시 2만4100원에서 3만150원으로 25.1%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올들어 여행사의 예약률이 늘고있는 데다 호텔 비즈니스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100%자회사인 하나투어ITC를 통해 비즈니스 호텔업 진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하나투어ITC는 현재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관훈빌딩을 260객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해 오는 9월 개장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는 아벤트리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의 지분 21.39%을 가지고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간접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위치한 천마빌딩을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해 오는 8월로 본격적으로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여행사들이 너도나도 숙박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국내에 외국인을 수용할 호텔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또 중국 대형 여행사와의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측면도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대형 여행사들이 하나투어 등에 중국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업소를 직접 지어 수요를 충당할 수 있으면 중국인 여행객을 보내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는 여행주들의 숙박업 진출로 주가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작년 일본 대지진과 원전폭발, 태국 홍수 등 연이은 악재로 여행사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일본발 기저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고 4분기부터 태국발 기저 효과까지 가세하면 주가 상승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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