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현대위아, 현대·기아차가 지분 매각하자 '급락중'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현대위아가 급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신설 예정인 현대차전자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현대위아 지분 10% 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됐다.

1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위아는 전 거래일보다 4.33% 하락한 13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벌써 약세가 3거래일이나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주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 제이피모간과 CS증권, 메릴린치 등의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블록딜 방식을 통해 각각 보유하고 있는 현대위아 지분 168만1643주와 89만1368주 등 총 257만3011주를 처분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위아 주식의 10% 에 해당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처분한 현대위아 지분 대금은 현대차그룹이 설립할 예정인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부품 전문업체 현대차전자의 유상증자 대금으로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이번 블록딜에서 전체의 80% 선인 200만주 이상은 외국인이 받아간 것으로 파악된다”며 “물량이 많은 점, 할인율, 외국인 중 헷지펀드 비중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 주가 충격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하지만 현대위아의 올해 실적의 긍정적 전망(차량부품과 기계 부문의 동시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 지속 등)은 이번 지분변동과는 무관하게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현대·기아차의 현대위아 지분 매각대금은 현대차전자에 대한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 악화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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